직장인 (9)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동차 광고는 어렵다 -1- (광고회사 직급체계와 조직도) 내가 자동차 광고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한국에서 수년간 대형 광고회사에서 일한 지인이, 어떤 사람의 광고 짬밥을 가늠하기 위해서 자동차 광고를 했었는지 본다고 하더라. 주요 산업군인데다 광고 예산이 큰 편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큰 규모의 일을 해 봤는지, 얼마나 주요 팀에서 일을 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얘기해 줬었다. 전 회사에서는 생활/소매 쪽 광고주를 만났었다. 슈퍼마켓, 전기, 화장품 등이었는데, 각각 이마트, 한국전력공사, 아모레퍼시픽 정도이니 회사 규모 자체는 크더라도 상품의 단가에서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광고 예산이 자동차만큼 크지 않았다. 그리고 이 점이 조금 불만족스러워서 이번에는 뭔가 다른 산업군에서 규모가 있는 광고를 해 보고 싶었다. 독일에서 광고일을 .. 블로그 광고 방향성에 대한 고민 - 페이스북 인턴십으로 배운 점. 나는 블로그를 취미로 하는 중이라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으려 하고 수익에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현업 광고인이지만 블로그는 취미활동이기 때문에 블로그 광고에 대해서는 직업과는 완전히 별개라고 무의식적으로 선을 그어 놨었는지, 딱히 생각을 해 보지 않았었다. 그러다 어제 구글 애드센스 본문 중간 광고를 제거하는 글을 쓰다 보니 역시 나도 광고인인지라 블로그 광고의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 생각에 대부분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크게 두 갈래의 두 방향으로 나뉘는 것 같다. 큰 갈래는 수익형 블로그와 취미형 블로그이지만, 수익형 블로그 중에서도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키워드 중심으로 검색이 될 만한 주제로 정보성 글이 올라오는 블로그이고, 하나는 급상승 키워드와는 상관 없이 전문분야 몇가.. 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와 가독성 - 애드센스 본문중간광고 제거 지난 주말에 친구들에게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내 블로그 글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광고가 당혹스러울 만큼 많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첫째로는 물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내가 혼자 생각하고 뱉어낸 말들이 그대로 사라지지 않고 남아 누군가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말과 생각은 휘발성이라 기록하고 남겨놓지 않으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거나 내 머릿 속 어딘가에만 일부 남아 있게 되지만, 기록을 하는 순간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된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에 구글 애드센스를 알게 되었고, 이왕 시간과 수고를 들여 글을 쓰는 김에 조금이나마 수익이 나면 기분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 네이버와 티스토리 수익형 블로그 동시 운영 작년 여러 가지를 고민해보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다. 네이버 블로그가 아니라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택한 이유: 1. 네이버 블로그의 활발한 소통이 부담스러웠다. 당시에 뭔가 네이버는 인싸들의 놀이터 같았고, 티스토리는 자발적 아싸의 느낌이었다. 놀이터에서 벗어나 한적하게 외곽에서 머물면서 검색으로 종종 독자가 유입되어 다른 글은 보지 않고 딱 그 글만 보고 빠져나가거나 소수의 이웃과 소통하는 정도의 관심이라면 내가 감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2. 취미로 하는 블로그라도, 수익이 생기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많이들 얘기하듯이 티스토리는 구글 애드센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수익성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나는 소통은 커녕 조회수도 안나오는 블로그에 지쳐버렸다. 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 210520 목요일 - 나는 성실한 걸까 게으른 걸까 하루가 어땠더라 정신없이 바빠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아침회의부터 시작해서 일이 끊임없이 있었다. 해오던 작업을 프리랜서에게 넘기기 전에 마무리하고, 다듬고, 피드백 받고 수정하는 등의 일을 했다. 씨디는 바쁘면 프리랜서가 내일 오니 그냥 넘기라고 얘기해줬지만 왜였는지 그 순간에는 다른 할일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내가 시작한 일인데 내가 마무리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작업하기 시작했다. 무려 150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었지만 작은 수정이 대부분이었기때문에 후딱 하고 끝내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파일을 다 만들고 광고주에게 할 발표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에 크기, 오와 열을 맞춰서 올리는 일은 또 오래 걸리는 일이었다. -- 우리 회사는 구글 기반으로 모든 일을 하기 때문에 나.. 210504 화요일 - 새로운 직책, 책임은 어디까지 일까 독일의 첫 회사에서 2년 6개월을 근무하고 이직. 새로운 회사에서는 연봉도 올려 받고 직급도 승진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치자면 나는 가장 일을 많이 처리하는 실무자이면서, 신입도 아니고 관리자급도 아닌 중간에 끼인 위치인 거다. 당연히 나도 대리급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러다 오늘 회사에서 굉장히 찜찜한 일이 생겨 생각을 정리해 보고 다음부터는 더 잘 해내기 위해서 업무일지를 쓴다. 오늘 일하던 중에 전에 프로젝트를 같이 했던 Senior에게 연락이 왔다. A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광고주에게 발표해야 하는데 결과물들이 중구난방이라면서 혹시 이게 광고주 확인을 받은 최종 시안이 맞냐고 물어왔다. 나는 당황했다. 일단 내가 손을 뗀지 시일이 꽤 지난 사안이었고, 시안을.. 10년간 현금 흐름 정산 - 서른 살 직장인 모은 돈, 유학 과정. 2010년) -800만원 (빚 800만원 + 저축 0원) 스무 살이 되었다. 나는 열아홉 수능이 끝나자마자 경제적으로 독립했다.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한달 후 급여를 받고나서 바로 고시원을 얻어 집에서 물리적으로도 독립했다. 대학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로 해결했고, 생활비 및 방세 등등은 부업을 하며 해결했다. 저축개념이라곤 없었고, 버는 족족 써제꼈다. 그러다 보니 버스비 천원이 없어 한시간 거리를 걸어가기도 했다. 스무살의 낭만이라고 치자. 2011년) -1200만원 (빚 1200만원 + 저축 0원) 스물 하나. 대차게 싸우고 독립했던 스무살을 지나, 거의 일년 간 연락조차 않던 부모님과 어영부영 화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집에서 사니 방세 나갈 일은 없어서 부업으로 번 .. 210409 금요일 - 짚고 넘어가야 할 점 아침부터 어마어마한 이메일이 왔다. 광고는 흔히 텔레비전용 메인 영상을 하나 찍고, 그걸 편집해서 2분, 1분, 30초, 15초, 5초 등 다양한 길이로 만들거나 혹은 가로, 세로, 정사각형 등등 다양한 포맷으로 만든다. 나에게 온 일은 어제부터 나를 속썩였던 가장 말썽 많은 프로젝트 중에서도 길이와 포맷이 다 다른 다양한 곁가지 영상들 위에 올라갈 카피와 로고 레이아웃을 잡는 일이었다. 그래서 수십가지의 다른 레이아웃을 만들어야 했다. 하루가 꼬박 걸렸고, 불금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저녁 8시까지 일해야 했다. 내가 10시간을 투자한 일은, 사실 처음에 명확한 규칙만 정해놓았으면 그 모든 수정과 변화를 줄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넉넉잡아 3시간이면 끝날 일이었겠지. 예를들어 밑부분 얼만큼은 법적으로 무언.. 210408 목요일 - 업무는 제대로 받아야 한다. 점심 무렵에 일이 하나 왔는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프로젝트 중간에 갑자기 끼어서 일을 맡게 되었다. 개요가 명확하게 주어지지 않아서, 장장 한시간 반 동안 이리저리 질문을 해가며 삽질을 했다. 결과적으로 아주 간단한 일이었는데, 이리저리 물어보다가 결국 높은 직급의 사람과 통화를 하면서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정리했다. 처음에 개요가 명확하지 않아서 삽질한게 너무 아깝고 분했다. 이런 일은 애초에 일을 줄 때 명료하게 정리해서 줬어야 하는데 다들 이리저리 바빠서 나몰라라 한 부분이 있었다. 내 잘못은 아니지만, 일을 받을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정확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내 일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시작하기 위해서 어떤 자료와 정보가 필요할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나는 이 일을 하는 데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