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독일정보 (4)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를린 카페) 커피맛집 Mokofuk + 독일 커피 여정 독일로 오면서, 내 커피 세계관은 많이 바뀌고 확장되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아메리카노와 맥심 믹스커피만 주구장창 마셔댔고, 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싫어했으며 크림이 올라칸 커피는 극혐했었다. 독일에 와서는 '아메리카노' 대신 'Kaffee Creme'을 파는 곳이 많아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룽고 사이의 커피를 마셨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내가 살던 함부르크에는 평균적인 동네 커피의 맛이 너무 구렸다. 그래서 대안책으로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시작했고, 몰랐던 커피의 '풍미'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되면서 이때부터 편협했던 내 커피관을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커피맛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에스프레소, 코르타도 레체 이 레체, 플랫화이트 등으로 저변을 넓혀갔다. 그러고 나니 함부르크에 커피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들을 하나.. 독일 날씨와 요즘 하루 일과 요즘엔, 아침에 친구들과 공원에서 30분간 달리기를 한다. 돌아와서 씻고, 아침을 먹고, 커피를 한 잔 내린다. 9시에 아침회의와 함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퇴근하면 산책을 나가서 한두시간 걷고 들어온다. 돌아와서 저녁을 차려 먹고, 블로그에 글을 쓴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운동을 해서 그런가 요즘 특히 행복하다. 코로나가 한창인데도 이렇게 소소하게 매일 행복해서 감사하다. -- 독일의 날씨는 어떤 의미에서는 극과 극을 달린다. 한국에서는 날씨가 중요한 걸 몰랐다. 나는 사계절을 다 좋아했다. 그런데 독일에 와보니 날씨가 사람의 기분과 상태에 참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걸 알았다. 간단하게 독일은 1년을 두 계절로 나누면 편하다. 기분좋은 계절, 우울 터지는 계절. 기분좋은 계절은 아주 짧은 봄과 가을.. 코로나 락다운 때 독일에서 응급실 가기 - 항문농양수술 일단 독일에서 큰 병원에 가려면 주치의가 있어야 빠르고 편한 것 같긴 하다. 주치의래봤자 별 건 아니고, 그냥 하우스아츠트, 우리나라로 치면 개인병원 정도? 남자친구가 엉덩이에 종기가 났다. 몇년 전에 갑자기 생겨서 개인병원에 갔는데 거기서는 수술할 수도 있지만 권하진 않고 일단 약으로 치료해보자고 했었다. 그리고 나니 거의 해매다 겨울철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같은 자리에서 종기가 올라왔다. 보통 한번 종기가 생기면 한 1-2주 정도 거동이 불편해지다가, 그 고름?이 부풀어 올라서 터지면 자연스럽게 낫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장 두어달 동안이나 가라앉았다 부풀어올랐다를 반복하며 없어지지 않고 괴롭히는 것이었다. 참다못한 남자친구가 항문외과를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싹 다 전화를 돌렸다. 이번 참에 아예.. 부활절 여행 - 독일의 연차는 보통 25일. 독일은 부활절이 일년 중 두번째로 큰 휴일이다. 제일 큰 휴일은 당연히 성탄절이고, 대략 12월 23일 즈음 부터 1월 1일까지 10일정도 쭉 쉰다. 당연히 아무도 회사에 나가지 않고, 모든 업무는 국가 전역에서 중지 상태. 회사에 따라 내 전 회사처럼 연차를 30일을 주고 성탄절 연휴 5일정도를 자동차감하는 곳도 있고, 연차를 25일을 주고 성탄절 연휴는 연차처리가 아닌 회사 휴일로 처리하는 곳도 있다. 결국은 거의 비슷비슷. 그래서 이론적으로 나는 일년 중 5주를 내리 쉴 수 있어서, 한국에 한번 가면 보통 한 달을 꽉 채워 놀고 온다. 나머지 5일의 연차는 급할 때 쓰거나, 모아서 일주일정도 유럽여행을 가거나. 작년에는 성탄절 연휴에 연차 5일을 붙여서 2주동안 동생들과 동유럽 프라하, 부다페스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