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한달 후기 - 식단조절 안하고 다른 운동도 하지 않고 순수하게 108배만 한 달동안 해 봤다.

108배를 시작한지 어느덧 33일차.

108배 한달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조건]

• 주말에는 쉬고, 평일 아침에 진행
• 식단조절 하지 않음
• 다른 운동 병행하지 않음
• 일상의 모든 조건이 동일하고 오로지 108배만 추가됨. 

 

[바뀐점]

• 몸의 중심 근육이 확연하게 자리를 잡음. 넘어짐이 확실히 줄고, 중심잡기, 통나무건너기, 오래 서있기 등의 능력이 월등히 향상됨.
• 생리통 체감 90% 감소
• 생리 전 여드름 체감 90% 감소
• 요통 체감 90% 감소 
• 확실한 체력 향상
• 몸무게 변화 없음
• 약간의 체지방 감소, 약간의 근육량 증가

 

내가 쓰는 108배 앱, '절운동'. 시간을 설정해 두번, 설정한 시간에 한 번 씩 죽비로 내리치는 소리가 나면서 절을 몇 번 했는지 세어준다. 못생겼지만 딱 필요한 기능만 있다.

 

[감상]

나는 원래 매일 쾌변을 보는 사람이라 확 느껴지는 변화는 없지만, 다른 후기들을 찾아보니 변비나 치질에도 굉장히 좋다고 한다. 장운동이 좋아진 듯한 느낌은 드는데 나는 원래 규칙적으로 배변활동을 하는 사람이라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집에 있는 체중계로 간이 체성분 분석을 해 본 결과, 몸무게는 거의 변화가 없다. 체지방이 약간 감소하고 근육량이 약간 늘었으나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다. 역시 식단조절 없이 운동하면 건강한 돼지가 된다는 말은 진실인 것 같다. 식단 조절 없이는 체중감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 확인. 

 

월경의 변화와 체력의 향상이 사실 가장 확실하게 변화한 점이다. 오늘은 주말이고 날씨가 괜찮아서 베를린을 여행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동네에 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더니 무려 2만보를 약간 넘게 걸었는데, 사실 전혀 피곤하지 않다. 발만 좀 아프고,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거나 피곤하고 허리가 아프다거나 하는 증상이 전혀 없어서 너무 놀랍다. 절을 하고 일어날 때마다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했더니 척추기립근도 엄청 좋아진 느낌이다. 요즘 확실히 허리가 거의 아프지 않다. 나는 원래 허리가 좋지 않아서 자주 아픈 부위인데, 근육이 붙은건지 자세가 좋아진 건지 근 한달간 허리아픈 일이 거의 없었다. 놀라워라! 

 

여유와 배려는 체력과 지갑에서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이 통찰력에 엄청 감탄했다. 

확실히 체력이 붙고 나니 사람이 훨씬 여유로워지고 부지런해진다. 

 

생리 관련해서도 엄청 좋아졌다. 

일단 생리 며칠 전부터 나던 여드름이 거의 나지 않은 것이 엄청난 변화였고, 보통 생리 첫날과 둘째날에 허리가 아픈데, 첫날에는 아무런 통증이 없어서 생리하는 줄도 몰랐다. 둘째날에는 허리가 살짝 아프긴 했지만 굉장히 많이 감소한 통증이어서 감사했다. 

 

108배가 전반적으로 몸의 중심 부위에 굉장히 좋은 작용을 한다는 것을 내가 직접 느끼고 나니, 정말 변비나 치질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남성에게도 기력과 생식기 관련해서 정말 좋아질 것 같은 느낌. 주변 사람들에게도 열심히 추천해 주었다. 

 

그리고 아침에 20분간 나만의 명상 비슷한 의식을 치른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하루를 미리 계획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은 좋은 하루를 보내는 데에 엄청 도움이 되었다. 

 

한달이 지났으니 108배를 이제 끝내고, 런데이라는 달리기 앱을 시도해볼 거다. 

이것도 한두달 해보고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근데 틈틈이 108배 계속 하긴 할거임. 너무 좋으니까.) 

 

<108배 일주일 후기는 여기에>

2021.04.08 - [후기] - 108배 일주일 후기 - 8일차

108배 일주일 후기 - 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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