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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후기

물건 후기) 테팔 다지기 - 오므라이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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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광고는 1도 아니고 내돈내산.

이름이 왜 다지기인지 모르겠다.
다짐기여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튼 테팔에서 다짐기를 샀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에서 하루 세 끼를 해먹으니까
원래도 요리가 너무 귀찮았는데 이게 너무 큰 문제였다.
특히나 칼로 재료 손질하는 것도 너무 귀찮고
이사오면서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해주지만
여전히 요리는 진짜 진짜 귀찮다.....

그래서 산 다짐기!!

잠수부 안경처럼 생겼다. 저 초록 콩처럼 생긴게 줄을 당기는 손잡이.

아마존에서 20유로에 샀으니까 한 26000원 정도?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사면 훨씬 쌀 것 같다.
공산품은 독일이 대체로 훨씬 비싸니까.
만원대 혹은 그 이하로도 얼마든지 좋은 제품 구할 수 있을듯.

구성품 - 저 그릇 바닥의 까만 동그라미는 미끄럼 방지 고무! 이 미끄럼 방지가 꼭 필요하다.


아무튼 이건 줄을 당기는 형식의 수동 다지기라서
고장날 염려도 거의 없고 저렴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동모터나 플러그가 없으니 작아서 보관하기가 너무 좋다.
재료를 대충 잘라 넣고 저 손잡이로 발전기 돌리듯 몇 번 슝슝 땡겨주면 끝!
세척도 완전 쉽다.
다만 칼날이 엄청 날카로우니 주의해야됨.
이미 한번 잘못 만졌다가 손이 야무지게 베였다.

간마늘
꿀생강청

세네 번 쯤 당겨주면 볶음밥 하기 좋은 입자로 갈리고,
몇번 더 당겨주면 입자가 더 고와진다.
마늘 두세 통을 까서 저렇게 갈아놓고 냉장보관이나 냉동보관을 하면 편하다.
원래는 손으로 눌러서 짜내는 방식으로 간마늘을 썼는데,
압착 방식이다 보니 마늘 진액이 나와서 싫었다.
칼로 갈아주니 좀 더 깔끔해서 좋음!
사진처럼 겨울에 생강을 야무지게 갈아서 꿀에 재워두면 꿀생강차 만들어 마시기도 좋다.

그리고 진짜 좋은 점은
예전엔 칼질이 너무 귀찮아서 매번 만들어 먹지 않았던 음식들로
식탁 구성이 훨씬 풍성해졌다!!

오므라이스, 각종 볶음밥, 각종 죽 등등
재료를 다져야 하는 귀찮은 음식들을
줄 몇번 슝슝 당겨서 엄청 쉽게 할 수 있다!!
이건 혁명이야!
이유식 만들어 먹이는 친구한테도 추천해줬다.

내가 산 건 테팔이지만,
다른 브랜드 아무거나 더 싸고 좋은 제품이 있으면
모든 가정에 다짐기를 추천하고 싶다.
단 주의할점은 바닥에 미끄럼방지가 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보고
미끄럼방지가 된 걸로 사는 걸 추천.
훨씬 안정감있고 안전하니까!



오므라이스 재료는 냉장고 대충 털어 때려넣으면 된다.


오늘의 메뉴는 오므라이스.
재료는 대충 냉장고 뒤져서 꺼낸
당근 하나, 양파 반개, 중간크기 토마토 한개.
사진처럼 대충 숭덩숭덩 잘라서 넣으면 된다. 통에만 들어가면 장땡.


줄 몇 번 당겨주면 이렇게 다져진다.

진짜 힘 안들이고 가볍게 몇 번 슝슝.
사진처럼 어디는 좀 더 잘고, 어디는 좀 더 큰 덩어리로
완전히 일정하게 갈리진 않는다.
그래도 사실 상관 없고, 씹는 맛이 있어서 더 좋기도 함.
물론 곱게 갈 때에는 일정하게 갈린다.
어느정도 크기에서 멈추고 싶으면 이렇게 되는거고.


오므라이스 완성. 예쁘게 꾸며 먹는건 내가 제일 못하는 일 중 하나.

그래서 오므라이스 뚝딱 완성.
나는 웬만하면 잘 꾸며서 먹지 않는 편인데
이유는 그냥 잘 못해서. 귀찮음은 덤.
예쁘게 잘 해먹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귀찮지 않나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튼 테팔 다짐기 추천추천!!
생활의 안락함과 편리함이 달라진다.
나는 뭘 할때 장비빨을 엄청 세우는 편도 아니고,
언제 어디로 이사갈지 모르니까 소유물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도 있어서 생활의 도움이 되는 물건이라면
일단 사서 잘 쓰고 주변에 나눔하고 떠나면 되니까.

주방에서 요즘 내 최애 물건들은
이 다짐기랑, 커피 주전자, 그리고 식기세척기.
편한거 너무 좋다. 편한게 최고다.



시간을 절약하는 경험은,
비록 그렇게 아낀 시간에 별 특별한 일을 안한다고 해도,
언제나 짜릿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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