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후기

108배 일주일 후기 - 8일차

반응형

유튜버 일주어터님의 108배 다이어트 영상을 보고,
갑자기 108배에 훅 꽂혔다.
찾아보니 성공 후기글, 간증글도 꽤 많았는데
정작 108배는 정식운동이 아니라 마음수양이라고 한다.
(사실 108배 보다 당연히 기능적으로 훨씬 뛰어난 운동이 많다고 한다.)

여기에 한번 더 꽂혀서 108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108개의 번뇌를 하나씩 내려놓고 참회하는 본격적인 마음수양까진 못할지라도,
매일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으로는 참 좋을 것 같았다.
나는 무교지만 할머니가 살아계실때 절에 다니셔서 불교의식에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더 쉽게 시작한 것 같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 보자는 마음으로,
108배 앱도 설치하고 유튜브로 불경도 틀어놓았다.
운동복에 무릎베개까지 갖춰서 제대로 절을 했다.
10.8초에 한 번씩 절을 하게 설정해놓으면 
거의 딱 20분이 걸린다. 

첫날은 그래도 좀 힘들었는데 둘째날부터는 굉장히 할만했다. 

 

--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이런 나만의 의식을 치르고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운동효과는 다른 운동들이 더 좋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한 동작만 반복하고 앱이 세어주니까 머릿속으로 내 하루 일과를 그릴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주로 연초에 정했던 새해 목표, 하루 계획, 오늘의 다짐 등을 생각해 보고, 소원도 빈다. 

이렇게 자는 동안 비워놨던 머릿속을 천천히 채우고 나면 하루가 또렷해진다. 

 

게다가 20분이면 끝난다!

20분동안 절을 하고 나면 그래도 땀이 좀 난다. 

끝나고 개운하게 씻고 나면 정말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108일동안 108배를 하고, 조깅이나 수영을 시작할 예정. 

 

-- 

 

이렇게 요가매트를 반으로 접어서 베개를 대면 푹신하다.

 

[108배 주의사항] 

1. 무릎에 꼭 베개나 방석 등 받쳐줄 수 있는 푹신한 것을 대고 해야 무릎이 안아프다. 

2. 앉을 때와 일어날 때 허리를 펴고 해야 허리가 안아프다. 

 

[108배 일주일 후기, 바뀐 점] 

- 생리통 엄청나게 감소

- 생리전 여드름 안남

- 몸무게는 그대로 (밥은 똑같이 세끼 먹음) 

- 여태껏 코어 없이 다리힘으로 중심을 잡으며 살아왔는데, 몸에 중심이 잡히는게 느껴짐 (코어근육 테스트 짤) 

- 치질과 쾌변에도 좋다고 함

- 매일 활력이 돈다. 

 

치질과 쾌변에 좋다는 말은 들엇는데, 나는 다행히 매일 아침마다 쾌변을 보는 사람이다.

그래서 확인할 길이 없던 차에 마침 7일차에 생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 나는 첫날과 둘째날에 배와 허리에 생리통이 있는데, 

첫날에 생리통이 아예 없어서 생리하는줄도 몰랐다;

둘째날인 오늘은 허리가 좀 아프지만, 평소보다는 훨씬 덜 아프다. 

그리고 생리 며칠 전부터 여드름이 엄청 났었는데, 이번에는 하나도 안 났다; 

일주일밖에 안해서 이게 확실한 효과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진짜 신기하긴 하다!!

 

나는 코어근육이라는게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대신 나는 다리 근육이 정말 좋아서, 중심근육 대신 다리근육으로 버텨왔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예를 들어, 중심 근육이 필요한 자세들인 플랭크, 사이드 플랭크, 반구 모양의 중심잡기 기구 등, 하여간 중심을 잡아야 할 때에는 죄다 허리나 다리 근육으로 버텨왔다.

그런데 한 4일차 즈음 뭔가 몸에 중심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설마 그럴리가 없다며 호들갑을 떨다가 사이드플랭크 자세를 해봤는데,

된다!!!!!

너무너무 신기했다.

원래 2,3초도 버티기 힘들었엇는데 이게 15초 이상도 거뜬할 것 같다.

 

-- 

 

앞으로 더 꾸준히 해서 

한달 후에 한번 더 후기를 올리고, 

108일이 끝나고 나서 한번 더 후기를 올리고 싶다. 

 

지금까지는 며칠밖에 지나지 않아서 

뭐가 딱 바뀌었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할 수는 없지만, 

한 달 후에는 뭔가 달라져도 달라져 있을 듯 하다. 

 

아침에 활력과 마음수양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108배 추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