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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성인ADHD

5. 성인 ADHD 약물 치료 공부 - 콘서타 (메틸페니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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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의 특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매체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개인의 기록임을 밝힙니다.

** 민감한 약물에 대한 글입니다. 오로지 개인의 기록임을 밝힙니다. 저는 의료인이 아닌 환자이고, 본문에 나온 의료지식은 저 스스로를 위해 정리한 것일 뿐, 사실관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의료 문제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습득 보다는 반드시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향정신성의약품이므로 의사의 소견과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명백히 불법입니다.

 

내가 갔던 병원의 의사선생님은 ADHD 치료의 90%는 약물치료라고 하셨다.

ADHD는 전두엽 활성화와 관련된 신체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 이 약이 잘 듣고 증상을 굉장히 호전시키기 때문에 스스로 개선의 의지를 가지고 병원을 찾아온 건 참 잘 한 일이라고 칭찬도 해주셨다. 다만, 평균적으로 뇌는 만 25세까지 성장하고 멈추기 때문에 (나는 만 30세) 근본적인 치료에는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약으로 증상을 다스린다고 생각하고, 약을 오래 먹어야 할 거라고도 말씀해주셨다. 뇌 성장이 멈추기 전 어릴 때부터 약물 치료를 하면 영구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 인체정보 - 전두엽' 에서 발췌.

 

"Children and teenagers with ADHD possess less tissue in parts of the brain's prefrontal and temporal lobes than those without psychiatric disorders do", neurologist Elizabeth R. Sowell of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School of Medicine and her coworkers have found. (사이언스뉴스 원문기사링크)

->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진들이 밝혀낸 바로는, ADHD를 가진 어린이들과 십대들이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들보다 전두엽과 측두엽의 조직이 더 적다는 내용이다. 

 

그럼 전두엽은 대체 뭘 하는 곳일까? 

 

서울아산병원 - 인체정보 - 전두엽

 

.....내게 부족한 부분은 모조리 여기서 담당하는 듯 하다. 읽다보면 내가 대체 어떻게 인간구실을 하고 있는 건지 의아해질 정도. 

 

어쨌든,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ADHD 치료약물은 이 전두엽을 활성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서 증상에 도움을 주는 원리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 혹은 '아토목세틴'이 주성분인 약을 사용하는데, 이름, 복용방법, 작용원리는 조금씩 다르다. 

보통 메틸페니데이트를 써 보고 부작용이 심한 경우 아토목세틴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혼합해서 복용하기도 하는 것 같다. 나는 아토목세틴을 처방받지 않아서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해서만 공부했다. 

 

메틸페니데이트 = 도파민 재흡수 억제제. 

쉽게 말하면, 전두엽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열일해 주어야 한다. 얘네가 열심히 정보를 날라 주어야 운송이 원활히 돌아가니까. 도파민은 보통 신이 날 때 분비되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흡수되어 사라진다. 그런데 보통 ADHD를 가진 사람은 뇌내 도파민의 농도가 매우 낮거나, 조절이 원활히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도파민이 잘 나오지 않거나, 너무 쉽게 재흡수되어 사라지는 것. 그렇게 되면 전두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ADHD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고충이 생긴다. 그래서 '메틸페니데이트'라는 약물은 이 도파민의 재흡수를 막아줘서 뇌 속의 도파민 농도를 유지해주고, 그로 인해 전두엽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역할인 것이다. 

 

또다른 ADHD 치료방법으로 쓰이는 암페타민은 우리나라에서 불법이고 거의 미국에서 쓰인다고 하는데, 암페타민은 아예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켜 분비량 자체를 늘려버리는 기전이라 의존성, 내성, 부작용 등 많은 측면에서 메틸페니데이트보다 위험하다고 한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키지는 않고 재흡수만 억제해 주어서 비교적 의존성과 내성이 거의 없고 안정적인 편이지만, 사람에 따라 부작용은 꽤 있다고 한다. 

 

콘서타 서방정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의 한 종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약이라고 한다. 제조사 겸 특허권등재자는 (주)한국얀센, 특허권자는 알자(alza)코퍼레이션이다. 그래서인지 약에는 concerta 라는 이름 대신 alza 라고 쓰여 있다. 

서방정은 보통 천천히 용출되어 지속시간이 긴 약을 뜻하는데, 콘서타 서방정도 마찬가지여서, 지속시간이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 12시간정도라 하루 한 번 아침에 일어나서 복용한다. 일반적인 약과 달리 반으로 뚝 부러뜨려서 양을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임의로 복용량을 조절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약은 엄청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다. 찾아보니 레이저로 미세한 용출구를 뚫어서 삼투압에 의해 서서히 약 성분이 흘러나오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효능과 효과는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지만, ADHD 치료를 위한 약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주의집중력을 높여주고, 판단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정부 '의약품상세정보' 누리집에는 효능이 단순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치료." 라고만 나와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신경과민증과 불면증이다. 다음으로 흔한 부작용은 과민증, 식욕부진, 구토감, 어지러움, 두통, 빈맥, 복통 등이고 틱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나는 약을 먹는 것에 꽤나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어서 웬만하면 약을 먹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약을 먹어야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 당연히 덥석 받아오긴 했지만, 의사선생님의 설명도 주의깊게 듣고 나름대로 혼자 공부도 많이 했다. 그리고 정부에서 발행하는 '의약품상세정보' 누리집이 길고 딱딱하게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정말 꼭 알아야 할 정보가 한가득이라서, 콘서타가 아니더라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꼭 들어가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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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감한 약물에 대한 글입니다. 오로지 개인의 기록임을 밝힙니다. 저는 의료인이 아닌 환자이고, 본문에 나온 의료지식은 저 스스로를 위해 정리한 것일 뿐, 사실관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의료 문제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습득 보다는 반드시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향정신성의약품이므로 의사의 소견과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명백히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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