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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업무일지

210409 금요일 - 짚고 넘어가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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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어마어마한 이메일이 왔다. 

 

광고는 흔히 텔레비전용 메인 영상을 하나 찍고, 

그걸 편집해서 2분, 1분, 30초, 15초, 5초 등 다양한 길이로 만들거나

혹은 가로, 세로, 정사각형 등등 다양한 포맷으로 만든다. 

 

나에게 온 일은 어제부터 나를 속썩였던 가장 말썽 많은 프로젝트 중에서도

길이와 포맷이 다 다른 다양한 곁가지 영상들 위에 올라갈 카피와 로고 레이아웃을 잡는 일이었다. 

그래서 수십가지의 다른 레이아웃을 만들어야 했다. 

하루가 꼬박 걸렸고, 불금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저녁 8시까지 일해야 했다. 

 

내가 10시간을 투자한 일은,

사실 처음에 명확한 규칙만 정해놓았으면 그 모든 수정과 변화를 줄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넉넉잡아 3시간이면 끝날 일이었겠지. 

예를들어 밑부분 얼만큼은 법적으로 무언가가 들어가야만 해서 비워놓는다던지,

로고와 아이콘들은 어떻게 정렬시킨다던지, 

광고주의 디자인 규칙이 있지만 (CI Guidelines), 생각보다 이게 세부적이지가 않아서 

초장부터 규칙을 정해 놓았어야 했다. 

 

지금 우리 회사는 완전히 스타트업이나 다름없는 새로생긴 회사고,

모든 사람들이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회사 구조를 잡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는 건 안다. 

 

그래서 이 일이 마무리되고 나면

회사에서 Learning Session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무엇을 배웠고, 어떤점이 문제였고, 어떤점을 잘 했으며, 어떤 점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전 회사에서는 복잡한 일이 끝나고 나면 진행했었는데

이번 회사에서도 그럴지 모르겠어서 일단 사수에게 전달해 놓았다. 

 

다음 주 이것과 비슷한 다른 프로젝트에 끼게 되면 

내가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구조를 잘 잡아서 모두의 일이 수월해졌으면 좋겠다. 

 

매일 배우고, 매일 쌓아나가면서

나도 훌륭한 광고인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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